전북 지역 학교 비정규직도 총파업…급식 중단 사태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의 총파업 첫날인 3일 전북 지역에서도 급식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전북도 교육청은 도내 특수학교, 단설 유치원, 초·중·고교를 포함해 793곳 가운데 196곳에서는 급식이 중단됐고 나머지 학교 또는 시설에서는 정상 급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196곳 중 129개교에서는 빵과 우유로 급식이 대체된다. 47개교에서는 도시락을 지참토록 학부모에게 사전 안내가 이뤄졌다. 20개교에서는 외부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방법 등으로 점심 식사가 이뤄진다.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총 교육공무직(학교 비정규직) 근로자 7천571명 중 1천245명(16%)이다.
파업 참가자들을 주요 직종별로 보면 조리종사원이 585명으로 가장 많았다. 돌봄전담사가 292명, 교육실무사 55명, 경비원·청소원·시설관리원 34명, 특수교육지도사 22명, 통학버스 안내지도사 12명 등이 근무를 중단했다.
해당 인원은 당사자가 전날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히거나 당일 출근하지 않은 인원을 파악한 것으로, 파업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직종별 파업 인원을 정확히 파악해 일선 학교의 학사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등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기본급 6.24%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 관계자는 "전국의 시·도 교육청과 6월까지 협상을 했지만,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총파업을 결정했다"며 "학교에서 아이들이 비정규직과 정규직 사이 차별을 학습하지 않도록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하며 당당히 파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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