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억' 완도 해양치유센터 건립 본격화…중앙투자심사 통과
22개의 테라피 시설 조성 등 해양치유산업 중추 역할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완도 해양치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해양치유센터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3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획재정부 보조금 적격성 심사에서 '적정' 평가를 받으며 국비 지원 적정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 중앙투자심사도 조건부(실시설계 후 심사) 승인을 받았다.
군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으로 제시한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책을 수립한 후 이달 중 건축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지방재정 투자심사는 사업 시행 전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심사하는 제도다.
지방재정법 제37조 및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규칙에 따라 행정안전부에서 기초 지자체의 200억원 이상 신규 투자 사업을 엄격히 심사하는 법적 절차다.
중앙정부 행정 절차를 마침에 따라 해양치유센터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320억원(국비 160억원)으로 완도군 신지면 신리(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조성된다.
해수, 해염, 해조류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22개의 테라피 시설이 들어선다.
해양치유 전문 인력 양성, 해양치유자원 관리 등 해양치유산업의 중추적인 기능도 수행한다.
완도군이 2017년에 선정된 전국 4개 선도 지자체 중 가장 먼저 해양치유센터 건립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행정 절차를 마치게 된 것은 신우철 군수 등 관계 공무원들의 열정이 이룬 쾌거라는 평가다.
특히 신 군수는 지난해부터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국회를 셀 수 없이 방문해 해양치유센터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완도군의 준비 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2019년은 대한민국 해양치유산업 원년으로 완도군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의미 있는 해"라면서 "해양치유센터가 국민 건강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 어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해양치유센터가 완공되는 2021년까지 해양치유산업의 확장성을 도모하고 지역 브랜드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자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명사십리 해양치유 체험존에서 노르딕워킹, 다시마 풀장, 필라테스, 모래찜질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여름 그리고 휴식, 해양치유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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