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대회 선수촌…첨단기술로 '똑똑'·폭염대비도 '꼼꼼'
개막 D-10 맞아 언론에 첫 공개, 무르익는 대회 분위기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세계수영대회 참가자들의 휴식처인 선수촌 아파트가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둔 2일 선수촌 아파트 공개 행사를 열었다.
25개 동 1천660세대 규모에 6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은 이달 5∼31일 선수권대회와 내달 1∼21일 마스터즈대회 기간 운영한다.
조직위는 저비용, 고효율을 목표로 광산구 우산동의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해 선수촌을 세웠다.
2017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3월 마무리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광주공항에서 10분, 송정역에서 12분, 대회 주 경기장에서 15분 거리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선수촌은 국제, 선수 주거, 미디어 주거 등 세 구역으로 나뉜다.
국제구역에는 선수 등록을 위한 인증센터, 종합안내센터, 상황실, 프레스센터가 마련됐다.
선수구역은 숙소와 은행, 우체국, 면세점, 놀이공간, 휴식시설로 구성됐다.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피로회복 공간과 의료센터도 갖췄다.
미디어구역에는 전용 식당, 카페, 편의점 등이 입점했다.
선수촌 공개 행사는 숙소 내부와 주요 시설을 둘러보는 동선으로 진행됐다.
가상현실(VR) 체험기기로 '좀비'와 맞서 싸우는 놀이 공간, 선수촌 곳곳을 안내하는 터치스크린 탑재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바닥분수와 물안개 분사장치(쿨링포그·Cooling Fog) 등 폭염에 대비한 세삼한 배려도 돋보였다.
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 형상의 조경 작품, 아파트 외벽과 각종 시설물에 설치된 홍보물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국 선수단과 임원, 언론인의 건강과 입맛을 책임질 뷔페 식단도 선보였다.
주먹밥과 떡갈비 등 광주를 상징하는 먹거리, 이슬람 문화에 맞게 조리한 할랄푸드 등 100여 가지 식단이 하루 세끼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삼 수영대회선수촌장은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교류하고 어울리면서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평화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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