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인근 광주·전남 학교 방사능 재난 훈련 턱없이 부족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한빛원전의 잇따른 사고에도 불구하고 발전소와 가까운 광주·전남 학교의 방사능 재난대비 훈련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재난대비 훈련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618개 초·중·고는 평균 9.38회 재난대비 훈련을 했다.
이 가운데 방사능 재난 훈련은 0.17회였다.
전남 1천388개 학교에서도 평균 6.07회 재난대비 훈련을 했지만, 방사능 재난 훈련은 0.06회로 '전무'에 가까웠다.
전국 평균은 재난대비 훈련 7.69회, 방사능 재난 훈련 0.09회였다.
시교육청은 전국 평균보다 많은 횟수를 기록했지만, 방사능 훈련 실적은 경각심을 갖기에 모자라는 수준이었다.
도교육청은 한빛원전이 전남 영광에 있는데도 다른 시·도보다 훈련 실적이 저조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도 사회적 약자인 학생을 보호할 구체적인 대책이 없어서 문제"라며 "올해 시·도 교육청의 시행 계획도 그저 텍스트에 불과하고 어쩌다 하는 방사능 안전교육도 민방위 훈련식 대피에 그쳐 학생들이 의도와 목적을 인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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