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안전투함, 필리핀에 기항…18개월 만에 전진배치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국 연안전투함(LCS) 몽고메리가 지난달 29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시에 기항했다고 미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와 UPI통신 등이 2일 미 해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LCS를 전진 배치한 것은 2017년 12월 코로나도 함이 미국으로 복귀한 후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 해군은 스텔스 기능과 기동성을 높이려고 활주형 선형을 채택한 LCS에서 잦은 엔진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점검과 승조원 훈련을 위해 그동안 배치를 잠정 중단했다.
LCS는 얕은 수심에서도 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신개념 전투함으로, 57mm Mk110 함포와 30mm Mk44 부시 마스터 II 기관포, 램(RAM) 함대공미사일 등을 갖췄다. 3천t급의 대형 함정이지만 시속 47노트(87㎞)라는 빠른 속도도 특징이다.
미국은 올해 태평양 지역에 LCS 3척을 배치할 계획이다.
모항인 미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한 몽고메리 함은 지난달 10일 하와이에 기항한 뒤 곧바로 필리핀으로 향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남아시아 4개국 가운데 최근 가장 긴장이 고조된 국가다.
몽고메리 함 함장인 에드워드 로소 중령은 "다바오시 방문이 기대된다"면서 "기항은 동맹국, 우방국 등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해상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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