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아이 한명 한명이 존중받는 교육 실현할 것"
"취임 1주년 기자회견…IB 고교과정 한국어화, 교육복지특별도 추진 등 성과 소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1일 "평가 혁신, 행정지원 혁신, 리더십 혁신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역점 추진할 정책으로 '3대 혁신'을 꼽으며 "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평가 혁신의 모형으로 국제바칼로레아(IB)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대구교육청, IB 측과 IB 고교과정 한국어화 추진을 확정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 교육감은 "한국어 IB 고교과정은 2017년부터 논의를 시작해 오는 2022년에 시행하는 중장기적 정책"이라며 "2학기 중에는 대상 학교가 선정될 것이다. 읍·면 지역 학교를 선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된 국제학교 추가 설립과 관련해서는 "영어교육도시 내 3개 학교 부지를 그대로 둬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교육감은 "영어교육도시 출범 당시에는 해외 유학 수요를 흡수하는 등의 국가적 목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로 나가는 학생이 급격히 줄었고 초저출산도 맞물려있다"며 "사회환경 변화에 대해 재점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1년간 평가혁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 교육복지특별도 완성의 기반을 다졌고, 연합고사(고입 선발고사) 폐지 후 고교체제개편의 긍정적 변화가 뿌리내려 도내 30개 고등학교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최초로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를 상설 운영하고, 전국 교육청과 손잡고 4·3평화인권교육 전국화의 물결을 확장했으며, 다혼디 배움학교(제주형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새로운 학교 모형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을 힘들게 했던 경쟁과 서열, 성적 중심의 문화를 과거로 흘려보내고 그 자리에 배려와 협력, 행복의 가치를 꽃피우겠다"며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기자회견에 앞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서귀포중학교를 찾아 등굣길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교직원을 격려했다.
이 학교를 찾은 이유에 대해 도교육청은 "연합고사 폐지를 통해 의무교육 본연의 과정이 구현되는 중학교 현장을 만들고 있다"며 "교육감 제1공약인 고교체제 개편의 상징성과 교육발전 의지 등을 담아 이 학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귀포중은 아이들의 인성·자존감·건강을 높이는 데 노력한 결과 지원율이 높아졌고, 무단·장기결석도 확연히 줄어드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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