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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등재할 세계유산위원회 내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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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등재할 세계유산위원회 내일 개막
아제르바이잔 바쿠서 7월 10일까지 열려
"서원 등재는 내달 6∼7일 예정…등재 권고받아 확실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세계유산위원회(WHC)가 30일 개막한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14번째 세계유산에 도전하는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은 19번째 심사 대상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의 서원은 바쿠 현지에서 7월 6일 오후나 7일 오전에 심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서원은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등재 권고' 유산으로 분류해 등재가 확실시된다. 지난 2016년 세계유산 심사 과정에서 자진 철회해 등재에 실패했으나, 이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등재 권고'를 받았다.
한국의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9곳으로 구성된다.
이 서원들은 2009년 이전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조선 후기에 훼철되지 않아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원은 공립학교인 향교(鄕校)와 달리 향촌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설립한 사설학교다. 유교가 발달한 나라인 조선의 건축물로서,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끈 점이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로 제시됐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 외에 세계유산 후보 37건을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 유적 3천500여 개가 있어 '불교건축 보고'로 불리는 미얀마 바간과 중국 '량주(良渚) 고고학 유적', 일본 '모즈(百舌鳥) 후루이치(古市) 고분군'도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바간 왕조가 11∼13세기에 수도로 건설한 바간은 자연재해와 외부 세력 침입으로 유적이 일부 훼손됐으나, 지금도 수많은 불교 사원과 탑이 존재한다.
량주 고고학 유적은 저장성 항저우 량주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유적이다. 1936년 처음 보고된 뒤 발굴조사와 보존 조치가 이뤄졌다. 2007년에는 동서 길이 1.5∼1.7㎞, 남북 길이 1.8∼1.9㎞인 고성 터가 나와 주목받았다.
일본 모즈 후루이치 고분군은 오사카부 사카이(堺)시에 있는 고대 무덤떼다. 앞쪽은 사각형을 이루고 뒤쪽은 둥근 무덤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이 있는데, 특히 규모가 큰 닌토쿠(仁德) 왕릉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이란 '히르카니아 숲', 브라질 항구도시 '파라치',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수질 관리 체계', 이라크 '바빌론' 등이 등재 권고 유산으로 분류됐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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