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의총 통해 특위 선택 내주 결정…의사일정, 기존 합의 유효"
"한국, 예결위원장 선출 유보는 당내 경선 때문…곧 선출할 것"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6월 임시국회 일정은 여야 3당이 지난 24일 합의한 기존 안대로 추진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야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합의 후 국회에서 '기자방담회'를 자청하고 협상의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존에 합의한 의사일정은 효력이 없다는 한국당 주장에 대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효력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식선에서 (6월 임시국회 회기가) 3주 남았는데 기존 합의안에서 날짜가 하루 이틀 밀리거나, 당겨질 수는 있지만 완전히 틀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여 의사일정을 잡는 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합의안 관련 한국당 의총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이 합의 정신에 따라 패스트트랙을 처리한다는 조항이었는데 오늘의 합의로 그 문제가 처리됐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자당의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선출 문제를 차후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협상 카드로 쓸 가능성을 두고서는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해 들은 바로 한국당에서 황영철 의원과 상임위원장을 해보지 못했다며 하고 싶다고 한 3선 의원이 경선을 할 것 같다"며 "공고 기간 3일 후 가급적 빠른시간 내 진행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당과의 특위 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우선 선택권'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합의문(의석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는다)에 따르면 1당에 우선권이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며 "민주당이 무엇을 맡건 나머지는 한국당이 가져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에 정개특위를 맡아야 한다는 의원과 사개특위를 맡아야 한다는 의원들이 굉장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그 문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 진행하고 다음 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여야가 이번 합의안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수 확대만 적시하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정수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초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간 실수가 있었고, 서로 양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본회의가 열릴 때 다시 바로잡기로 했다"고 덧붙이며 사개특위 정수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의당이 이번 여야 합의로 자당 몫이었던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1·2당에 뺏기게 돼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개특위 간사인 김종민 의원과 몇 차례에 걸쳐 (사전에)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정의당 주장에 대해서는 "오늘 최종 합의안에 대한 교감이 없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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