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30주년 기념식…김상열 회장 "제2의 출발점 서 있다"
최근 언론사 지분 취득, 농산물 유통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 행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최근 활발한 사업 다각화로 업계의 이목을 끈 호반그룹의 김상열 회장이 그룹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30년을 책임져야 할 제2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8일 서초구 우면동 사옥에서 열린 그룹 창립 30주년을 기념식 축사에서 "조금 불편하고 먼 길을 돌아오더라도 정직하게 원칙을 지켜온 것이 지난 30년간 우리가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임직원이 인화 단결하고 정직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대를 책임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 김상열 회장과 임직원들, 협력사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각 현장과 사업장 직원들도 기념식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기념식에서는 장기 근속자에 대한 포상과 함께, 그룹과 30년을 함께한 ㈜우창건설 등 총 61개 우수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감사패와 상생 협력기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1989년 설립된 호반건설(호반그룹)은 지난달 기준으로 자산규모 8조5천억원, 재계 순위 44위로 성장했다.
주택사업을 통해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호반그룹은 자금력을 앞세워 종합건설, 레저, 유통, 금융업 등 사업 다각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1년 광주전남 민영방송 KBC 광주방송의 대주주가 된 데 이어, 지난 25일 서울신문의 포스코 보유 지분 19.4%를 전량 매입하며 3대 주주가 됐다.
2015년 울트라건설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고, 2017년에는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안에 있는 퍼시픽랜드 인수해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법정관리에 들어선 리솜리조트를 사들였으며 올해 들어 덕평CC(컨트리클럽)와 서서울CC 등 골프장을 잇달아 인수해 레저산업을 강화했다.
또 최근에는 채소류 유통 1위 업체인 대아청과 인수로 농산물 유통사업 진출을 선언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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