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로 몽유도원 펼쳐요"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
청주문화산단서 기념행사…시민 100명 참여한 픽셀 아트 눈길
4개 기획전·3개 특별전에 17개국 210명 작가 1천여 작품 선봬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8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 D-100 기념행사를 했다.
조직위는 이날 행사에 앞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본전시 기획전의 최종 레이아웃과 전체 참여 작가 리스트를 공개했다.
안재영 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은 "지금까지의 비엔날레에서 공예의 쓰임과 기능은 충분히 보여줬기에 시간, 정신, 기술이 결합한 독창적이고 탁월하면서도 이상향의 공예를 경험하는 시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작가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또 "청주만이 가진 특유의 자연과 생명력을 통해 청주 예술과 공예의 가치를 검증하고 진정한 축제로서 시민과 조응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4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된 본전시는 한국, 미국, 중국, 스웨덴, 독일, 일본, 인도, 프랑스 등 17개국 160팀 210여명의 작가가 1천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초의 풍경'을 테마로 한 '기획전Ⅰ'은 새롭게 탈바꿈한 공예클러스터(옛 연초제조창)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이 전시는 자연주의 관점의 이상적 아름다움과 조형적 가치를 품은 서사구조로 구성된다.
주요작가로는 세계가 주목하는 나이지리아 출신 도자 설치 작가 응고지 에제마(Ngozi Ezema)와 탄소섬유 등 신소재를 활용한 작품으로 해외에서 촉망받고 있는 노일훈 등이 참여한다.
동부창고 37동을 무대로 '도화원으로 가는 꿈의 여행'을 선사할 '기획전Ⅱ'는 눈여겨볼 작가로 독일 출신 알브레흐트 클링크(Albrecht Klink)가 꼽힌다. 그는 목공예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독자적이고 숙련된 방식으로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기획전Ⅲ'은 '놀이의 시작'을 소주제로 삼았다. 주제에 걸맞게 율량동 고가를 배경으로 지역의 역사적 신화를 미디어아트 및 가상현실(VR)로 선보이며 다양한 시공간 체험과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정북동 토성을 무대 삼은 '기획전Ⅳ'에서는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옛 연초제조창이 자리한 안덕벌 일대의 빈집들을 활용한 '안덕벌 빈집 프로젝트'와 분단을 소재로 한 사진작품전 '옛 청주역사전시관-청주에서 평양까지' 등도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열린 D-100 기념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공식 포스터 대형 현수막 펼침 이벤트가 펼쳐졌다.
또 '시민의 손으로 그리는 몽유도원도'라는 주제로 진행된 D-100 기념 픽셀 아트 퍼포먼스는 행사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공예비엔날레 D-100을 축하하고자 자원한 100명의 시민이 높이 3m, 가로 6m의 캔버스에 손수 한 장씩 픽셀을 붙여가며 한 폭의 몽유도원도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비엔날레 기간 중 전시장에서 포토월로 사용된다.
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은 "새롭게 탈바꿈한 공예클러스터에서 열리는 첫 비엔날레인 만큼 더욱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41일간 옛 청주 연초제조창과 시내 일원에서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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