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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직원들, 中 인민해방군과 공동 연구사업 수행"
인공지능·무선통신…화웨이 "직원들 개별적 연구 아는 바 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동으로 연구사업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리면서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며 국가안보상 위협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직원 여러 명은 2006년부터 연구사업과 관련해 인민해방군 내 다양한 조직의 인사들과 팀을 꾸려 최소 10건 이상의 연구과제에서 협력해왔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지금까지 인정해온 것보다 군(軍)과 더 긴밀한 연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 주제는 인공지능(AI)부터 무선 통신까지 다양했다.
이 중에는 중앙군사위원회 조사 부서와 협업해 온라인 동영상 댓글에 담긴 감정을 추출해 이를 분류하는 과제가 포함돼 있다.
또 중국국립국방기술대(NUDT)의 엘리트들과 함께 인공위성 사진과 지리 좌표를 수집·분석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과제도 있었다.
이 자료들은 블룸버그가 출간된 학술지와 온라인 연구 데이터베이스에서 모은 것이다. 연구 논문에는 화웨이 직원이라는 직원들의 신원이 또렷이 표기돼 있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 직원들이 어떻게 인민해방군과 팀을 이뤄 군사·안보 용도로 쓰일 잠재력이 있는 연구들을 수행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일부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감한 연구과제들은 비밀로 분류되거나 온라인에 등재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 외에도 화웨이 직원과 인민해방군 간 협업 사례가 더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수행한 연구라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우리는 개별적으로 연구 논문을 발행하는 직원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화웨이는 인민해방군 계열기관과 연구개발(R&D) 협업이나 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민간 표준에 부합하는 통신장비만 개발·생산할 뿐 R&D 제품을 군용으로 개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그동안 정부에 비밀정보를 넘긴 적이 없으며 그런 요청을 받더라도 그러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화웨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는 군 복무 시절 통신 분야에서 일한 장교 출신이고, 스스로 공산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논문들은 화웨이가 직접 중국군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않지만, 화웨이, 아니면 적어도 화웨이 직원과 인민해방군의 관계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소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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