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독립영화관' 400회 특집 '한국영화의 힘'
오늘 밤 11시 45분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28일 밤 11시 45분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지상파 유일 프로그램인 '독립영화관' 400회 특집을 방송한다.
특집에서는 '독립영화, 한국영화의 힘'이라는 주제로 한국독립영화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를 통해 미래를 조망해본다.
한국독립영화 효시로 꼽히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치의 낯부끄러운 이면을 담아낸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과 한국영화 최초의 노동영화이자, 세계 노동절 101주년 기념으로 만든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의 '파업전야'를 제작한 당사자들을 만나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올해 칸의 환대를 받으며 한국영화 100년사를 다시 쓴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임순례, 연상호 감독 등 독립영화를 통해 성장한 한국의 거장 감독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2008년 '똥파리'로 대중에 한국독립영화의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 양익준 감독을 비롯해, 이제는 충무로와 브라운관을 오가는 스타가 된 안재홍, 이제훈, 박정민 역시 독립영화 출신이다.
아울러 베를린·베니스·칸영화제에 출연작이 초청받으며 한국독립영화를 빛낸 스타 이민지, 럭비·야구·권투 등 다양한 스포츠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조은성 감독, 첫 장편영화 '그들이 죽었다'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백재호 감독, 영화전문잡지 씨네21의 주성철 편집장이 출연한다. 이들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독립영화의 성장이 곧 한국영화의 가능성임을 짚는다.
'독립영화관'은 2001년 1월 6일 '단편영화전'으로 시작해, 2006년 11월 17일 마지막 방송 '다섯은 너무 많아'(264회)를 끝으로 한차례 폐지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한국독립영화의 꾸준한 발전과 성과는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재편성할 기회로 돌아왔고, 2011년 1월 7일 KBS 1TV에 정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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