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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남에 침뱉은 美시카고 식당 종업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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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남에 침뱉은 美시카고 식당 종업원 체포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35)가 시카고 고급 식당에서 난데없는 수모를 겪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는 '시카고 트럼프 호텔 앤드 타워'에 사업 관리차 방문한 전날 오후 8시30분께 신흥 번화가의 고급 칵테일바 '디 애비어리'(The Aviary)에 들었다가 한 종업원에게 봉변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해당 종업원이 에릭 트럼프에게 침을 뱉었으며, 곧바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전했다.
시카고 경찰은 "비밀경호국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the Trump Organization)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매체 브레이바트(Breibart)에 "감정 조절에 문제 있는 사람이 보인 역겨운 행동"이라며 "관용을 외치면서 실상은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사람들의 또다른 예"라고 말했다.
디 애비어리는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 수상 경력이 있으며, 유명 셰프 닉 코코나스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디 애비어리 측은 성명을 통해 "어느 고객도 이런 취급을 당해서는 안된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종업원을 정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라인 상에서 사업 중단 요구가 일고 있고, 심지어 종업원들에 대한 협박, 부정적 리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종업원 개인의 행동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문제의 행동을 '시민 불복종'으로 미화하는 사람들도 잘못됐다. 저급한 행동은 논점을 흐리게 만든다"면서 "특정 그룹은 통쾌한 기분이겠지만, 더 큰 뜻을 이루기 어려워진다. 미국 시민들의 격이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련 인사들이 공공장소에서 난데없는 수모를 겪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6월에는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던 새라 허커비 샌더스가 버지니아의 한 레스토랑에 들었다가 식당 측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같은 달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이던 커스텐 닐슨도 워싱턴DC의 한 멕시코 식당에서 고객들로부터 이민 정책에 대한 항의를 받고 식당을 나온 바 있다.
한편 에릭 트럼프는 이날 밤 트위터에 시카고 트럼프 타워 사진 2장을 올리고 "언제든 기껍게 찾는 곳"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빌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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