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신한지주 ESG 최고 등급…KT·포스코 하락"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사회적 책임투자 컨설팅사인 서스틴베스트는 기업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를 평가한 ESG등급 분석 결과 신한지주[055550]가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으며 KT[030200]와 포스코는 종전보다 등급이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상장사 993곳의 2018년도 사업보고서와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등을 분석해 올해 상반기 각 기업의 ESG등급(AA·A·BB·B·C·D·E)을 매겼다. 기업 경영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친화적이고 지배구조가 건전할수록 높은 점수를 준다.
평가 결과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210곳 가운데서는 지난해 하반기 A등급이었던 신한지주가 이번에 유일하게 AA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AA등급이었던 포스코와 KT는 이번에 A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갔다.
포스코의 경우 지배구조 부문에서 작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공시 정보가 부족하고 다수의 장기 재직 사외이사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KT는 사회 영역의 점수가 하락했는데, 지난해 서대문구 KT 아현국사 화재사건으로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대규모 피해를 일으킨 점과 올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을 부과받은 점 등이 영향을 줬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을 등급별로 보면 B등급이 71곳으로 가장 많고 C(54곳), BB(40곳), D(25곳), A(14곳), E(5곳) 등급 순이었다.
자산 2조원 미만 기업은 BB등급(246곳)이 가장 많고 C(176곳), B(139곳), A(131곳), AA(40곳), D(37곳), E(14곳) 등급 순으로 이어졌다.
자산 2조원 미만 기업 중 AA 등급은 한국카본, 아세아시멘트, 더존비즈온 등이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상장기업의 ESG 평가를 위해 기업 공시와 규제기관 처분 내용, 미디어 모니터링 등 정보를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위험의 외주화, 불공정거래 행위, 환경 문제 등 부정적 외부효과(externality)에 관한 감시와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기업 지배구조에 관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사회가 성숙하고 자본시장이 고도화됨에 따라 환경경영, 이해관계자 관리 역량도 중요해진다"며 "이와 관련된 지표인 사건·사고 등 이슈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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