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서 실종된 다국적 등반객 8명 중 7명 시신 수습
수색팀, 도보로 실종 의심지역 도착해 5시간 수색 끝에 발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지난달 인도 방면 히말라야 지역에서 원정에 나섰다 실종된 다국적 등반객 8명 중 7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인도-티베트 경비대(ITBP)는 23일(현지시간) 히말라야산맥의 '난다 데비 이스트' 인근 이름 없는 봉우리에서 7구의 시신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ITBP 비베크 쿠마르 판디 대변인은 "지난주에 출발한 20명의 우리 수색팀이 걸어서 실종 의심지역에 도착했고, 5시간 동안 해당 지역을 수색한 결과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 공군 헬리콥터가 3주 전 시신 일부를 발견했지만, 기상조건이 나빠 수습을 할 수 없었다.
판디 대변인은 "24일에는 나머지 1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 계속 수색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5월 13일 총 12명의 다국적 원정대가 '난다 데비 이스트' 등반에 나섰다가 5월 25일 4명만 베이스캠프로 돌아왔고, 나머지 8명은 5월 26일 교신을 끝으로 실종됐다.
실종된 8명은 영국인 4명과 미국인 2명, 호주인 1명, 인도인 현지 연락담당자 1명이다.
이날 수습된 시신 7구 가운데는 여성과 인도인 시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공식적인 신원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해발 7천816m인 '난다 데비 이스트'는 인도 히말라야산맥 중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등반객들에게는 까다로운 코스로 유명하다.
실종된 등반객들은 허가받지 않은 경로를 통해 난다 데비 이스트 인근 '정복되지 않은 봉우리'를 오르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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