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8년간 함께한 '견공' 죽음에 최고의 예우
대원들 정복 갖춰입고 '공식 장례식'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주한미군 군산기지에서 8년간 순찰업무를 수행해온 군견이 '동료'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세상을 떠나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미 군사전문지 성조지 등에 따르면, 미군 군산기지는 지난 18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군견 '오이비'가 병사했다고 밝히며 장례식 개최 소식을 공지했다.
참석자 전원은 정복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19일 오후 기지 내 극장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많은 대원이 참석해 오이비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존 휘스만 병장은 "우리는 '그녀'(오이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헌신적인 봉사에 감사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또 "오이비는 그 어떤 기상조건에서도 매일같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미 텍사스주 랙랜드 공군기지에서 첫 임무를 맡았던 오이비는 지난 2011년 군산기지에 배치돼 8년 간 폭발물 탐색과 기지 순찰업무 등을 수행해왔다.
성조지는 오이비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경호 작전에도 투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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