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공공기관 선남선녀들 농촌 감자밭에서 '썸' 탄다
시, 지난해 이어 '농촌 봉사활동·문화재시설 탐방 행사' 열어…"결혼 골인 커플 많기를"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격식 없이 함께 땀 흘려 일하며 진정한 상대를 찾습니다."
20일 경남 진주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시청,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진주지청 등 지역 유관기관 선남선녀 60여명이 진주시 정촌면 감자밭에서 만났다.
이날 모임은 진주시가 지난해 처음으로 공공기관 유대 강화와 안정된 정착 여건을 마련하려고 기획한 '선남선녀 농촌 봉사활동과 진주 문화재시설 탐방 행사'다.
시는 지난해 행사에 참여했던 미혼 남녀들의 호응으로 올해도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수확기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를 찾아 감자 수확을 도왔다.
함께 땀 흘려 일한 참가자들은 즐겁게 점심을 먹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지역 근대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문산성당과 신라시대 전통사찰인 청곡사를 방문했다.
시는 이날 참가자들의 분위기가 매우 '화기애애' 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격식을 차려 정장을 입고 만남 행사를 하는 불편한 자리보다 한결 부담이 없고 좋았다는 반응이다.
민정희 시 혁신도시 지원팀장은 "지난해부터 수확기 농촌 봉사활동을 겸해 처음 행사를 기획했는데 자연스럽고 좋았다는 평가였다"며 "올해는 자연스럽게 '썸(호감)'을 타고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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