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北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국가유공자 될 수 없어"
軍원로 등 200명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예비역 군인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는 20일 '약산 김원봉 서훈' 추진 논란 등과 관련해 "아무리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향군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긴급 안보간담회'를 열고 "국론을 하나로 결집해 국가안보역량을 강화해야 할 시기에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군의 뿌리를 흔드는 등 국론 분열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향군은 최근 김원웅 광복회장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백선엽 예비역 대장 예방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창군 원로를 부정하는 것은 국군창설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김 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또 김 회장이 최근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독립운동한 사람들을 폄하하고 수모를 주기 위해 재향군인회를 보훈단체로 끼워 넣었다'고 말했다"면서 "근거 없는 억지 주장에 대한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희모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을 비롯한 군 원로들과 향군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광복회관 앞으로 이동해 김 회장에 대한 규탄 집회도 개최한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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