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 亞국제배구대회' 경기도 공동주최…남북선수 참가
인니서 23~25일 4개국 참가…화성·수원시청, 北 4·25체육단 출전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한·아세안 수교 30주년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3~25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과 북한, 베트남 등 4개국이 참가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국제배구대회'(아시안 피스컵)를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KONI)와 공동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KONI 측이 경기도에 공동개최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경기도는 남북대화 교착 국면 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함께 참가하는 체육행사인 이번 대회가 체육교류를 넘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과 남북교류협력사업 활성화에 기여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이화영 평화부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와 북측 체육관계자들이 만나 협의 채널을 확보하면 여러 분야에 걸쳐 더욱 활발한 남북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체육회와 KONI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자카르타 올림픽경기장에서 4개국 남녀 배구팀 간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는 화성시청 남자배구단과 수원시청 여자배구단 32명을 포함, 모두 52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북측은 국가대표급인 4·25체육단 소속 32명으로 남녀 배구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선수단 입국을 시작으로 22일 현지 적응 훈련 및 개막식이 진행되며, 23일 한국·인도네시아의 여자배구 경기를 시작으로 12경기가 치러진다.
남·북한팀 간 경기는 24일(남자팀)과 25일(여자팀) 치러지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남북관계가 교착된 상황에서도 결핵치료제 지원, 묘목 및 밀가루 지원 등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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