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자율차 서울도심 달린다"…22일 상암서 자율주행 페스티벌(종합)
서울시·국토부·과기정통부 주관…'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 개관 기념
민원기 과기2차관 "5G 자율주행, 미래교통 새 가치·시장 창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오는 22일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차가 서울 도심을 달린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5G로 연결되는 미래교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SK텔레콤[017670], KT[03020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언맨드솔루션 등 기업 15곳과 연세대, 국민대 등 2개 대학이 참여한다.
자율주행 버스 4대와 승용차 3대가 월드컵북로 1.1㎞ 구간을 달리며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차량은 제한구역에서 자동운전이 가능한 '레벨 3' 자율차와 대부분 자동운전이 가능하지만 위험상황 등에서는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레벨 4' 정도의 자율차다.
SK텔레콤은 11인승 버스 형태 자율차를 선보인다. 이 차는 신호를 인식해 대기할 수 있고 장애물을 스스로 인지해 피해갈 수 있다. 5G를 통해 다른 차량에 영상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상암초·상지초 학생과 가족이 5G 자율주행차에 탑승할 예정이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도 자율주행차를 탈 수 있다.
KT는 45인승 자율주행 대형버스를 운행한다. 버스에서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106개 멀티미디어 방송채널 및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언맨드솔루션은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 셔틀 '위더스'를 선보인다.
자율차 외에 커넥티드카 운행도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5G를 기반으로 차량은 물론이고 사람과도 신호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보인다.
상암 문화광장 앞 보도에는 버스, 승용차, 택배차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가 전시된다. 5G 자율주행차 원격 제어, 드론 등 미래교통 기술을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잠수함, 열기구, 구급차 등에 오르는 VR(가상현실)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가족사진을 담은 교통카드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등이 참석한다.
민원기 차관은 "차와 교통인프라, 5G 통신이 연결돼 구현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는 미래교통에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및 시민과 함께 새 산업의 글로벌 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진행을 위해 서울시는 22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드컵북로 디지털미디어시티사거리에서 월드컵파크6단지사거리 구간 양방향 8차로 중 6개 차로를 통제한다. 월드컵파크2단지사거리-월크컵파크4단지사거리-디지털미디어시티 사거리 구간 일부 차로도 이날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통제된다.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은 22일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암 에스플렉스(S-Plex) 1층에 자리 잡은 센터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등 미래 교통관제와 기술발전 지원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센터에서는 C-ITS 서비스 실증, 기업·기관 홍보, 해외 비즈니스 업무 등도 수행할 수 있다.
페스티벌이 열린 마포구 상암동에는 세계 최초 '5G 융합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조성됐다. 테스트베드는 자율주행차 시험, 차량 인증 등에 활용되는 '시험 무대'로, C-ITS 인프라를 비롯해 정밀도로지도 플랫폼, 전기차 충전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공간은 24시간 민간에 무료로 개방된다. SK텔레콤은 하반기부터 상암 DMC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해 5G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본격화한다.
한편 서울기술연구원은 페스티벌 전날인 21일 상암 에스플렉스에서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해 자율주행에 대한 지식을 나누는 서울 자율주행 포럼을 연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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