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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교전 격화로 주민 230명 숨져…33만명 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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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교전 격화로 주민 230명 숨져…33만명 피란"
유엔사무총장, 러·터키에 '지체 없이 안정화' 당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에서 러시아·시리아군이 공세를 강화한 지난 6주간 주민 수백명이 숨지고 30만명 넘게 피란길에 올랐다.
유엔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 마크 로콕은 18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북서부에서 '인도주의 재난'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로콕 차장은 지난 6주간 이들립주(州)와 주변 알레포·하마주(州) 지역에서 교전 탓에 230명이 넘는 주민이 숨졌다고 안보리에 보고했다.
숨진 민간인 가운데 81명 이상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약 33만명은 피란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일대는 2017년 러시아 주도로 '긴장완화지대'로 지정됐다. 작년 9월에는 러시아와 터키가 북서부 정부군·반군 경계에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휴전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시리아군은 그러나 '테러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4월 말부터 공격 수위를 높였다. 지상전도 격화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매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8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반군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하마의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비롯된 충돌로 정부군과 HTS 쪽에서 각각 14명과 41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HTS는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에 뿌리를 둔 급진 반군 조직이다.


늘어난 공습으로 급진 반군조직뿐만 아니라 민간인 피해도 속출했다.
로콕 차장은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러시아와 터키에 '안정화' 역할을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안전보장이사회에 앞서 취재진에 "이들립 교전 격화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에 개입한 주체가 늘어남에 따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고, 민간인이 끔찍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별히 러시아와 터키는 지체 없이 이들립 상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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