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립기념일 행사에 전용기 에어포스원 동원 예정"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과 군용기 등을 동원해 기념 비행을 벌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는 3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들 항공기가 링컨기념관과 미 의사당 사이에 있는 내셔널 몰 상공을 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행사에 동원되는 대통령 전용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념 비행은 지난 2017년 프랑스를 방문해 지켜본 대혁명 기념일(7월 14일·'바스티유의 날') 행사와 비슷한 국가행사를 열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바람과 화려한 국가기념식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전부터 올해 독립기념일 행사를 사상 최고의 규모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왔다. 그는 이번 행사를 '미국에 대한 경례'(A Salute To America)로 부르며, 자신이 직접 링컨기념관 앞에서 대중연설을 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저녁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연 재선 출정식에서도 이 행사를 언급하며 "7월 4일 워싱턴DC로 오라! 우린 중요한 날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하는 행사가 그의 초대형 유세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이고, 공공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소모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비판해 왔다.
이와 관련, 상원 세출위 소속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이날 데이비드 베른하르트 내무장관에게 이번 행사의 비용이 얼마나 들고, 누가 이를 지불할 것인지 등에 관한 세부사항을 제공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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