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시진핑 방북해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추진"(종합)
"대화 재개 환영…한반도 문제, 대화 통한 해결만이 유일한 출구"
"시 주석 방북은 북중 관계 발전 의지…다른 것과 연결해선 안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시 주석의 방중은 중국의 북·중 관계 발전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대미 압박설 등 다른 것들과 연관 지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관련한 연합뉴스 기자 질문에 시 주석이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가지 내용을 가지고 회담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루 대변인은 첫째 북·중 수교 70주년을 즈음해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신시대 북·중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며, 둘째 자국의 발전 상황에 관해 소개하고, 셋째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아직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제때 발표하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루캉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대화 재개는 당연히 좋으며 중국은 줄곧 격려해왔다"면서 "대화의 기회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며 중국도 국제사회가 이를 격려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방식만이 유일한 출구"라면서 "북미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으로 대화를 통해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정세는 각국이 함께 노력해야 하며 특히 북미 양측이 대화에 힘써야 한다"면서 "일괄적이며 동시적, 단계적인 원칙에 따라 대화를 하면서 한 걸음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캉 대변인은 시 주석 방북이 대미 압박 카드의 의도가 있는지에 대해선 "지나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루 대변인은 "북·중은 이웃으로 우호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그 어떤 사람도 이번 방문을 통해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의지를 가볍게 봐선 안 되며 다른 필요 없는 것과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 전쟁 등 민감한 시기에 시 주석 방문이 이뤄진다는 지적에는 "중미 무역 마찰은 이미 1년이 지난 일"이라면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보다 지금이 더 민감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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