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의 시, 선율로 재탄생 국립극장에 오른다
26일 예술의 전당, 최정상급 성악가·국립합창단 환상의 무대
(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영랑 김윤식(1903∼1950년) 시인의 주옥같은 시 작품이 선율로 재탄생,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강진군은 국립합창단과 공동으로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연주회를 연다.
남북화합과 평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이번 연주회는 민족의 서정 가객 김소월과 한국 현대시의 거장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어들을 엮어 작곡한 창작곡이다.
연주회는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이명주, 국악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젊은 소리꾼 고영열,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합창곡과 솔로곡, 남성 4중창 등을 선보인다.
기존에 발표된 김소월 시에 멜로디를 얹은 '못 잊어', '산', '초혼'과 작곡가 우효원·오병희 씨가 새롭게 창작한 김영랑의 '내 마음을 아실 이', '북',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메 단풍 들겠네' 등 6곡이 초연된다.
콘서트홀 로비에 영랑생가 4계 사진전을 비롯해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 낭송, 김영랑 소개 영상까지 준비해 평소 클래식에 부담을 갖던 이들도 편하게 연주회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18일 "암울한 시대 울분과 조국의 해방을 염원했던 김영랑 선생의 작품을 노래로 만들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연주회는 강진 격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강진의 도시브랜드를 전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석 초대(무료공연)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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