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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우리 밀 축제 폐지…"농가 직접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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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우리 밀 축제 폐지…"농가 직접 돕는다"
축제 시기·방법 두고 실효성 지적, 12년 만에 막 내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우리 밀 소비 확산과 농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광주 광산구가 열어온 우리 밀 축제가 폐지됐다.
18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2차례 개최한 축제를 올해부터 열지 않기로 했다.
매해 축제 예산으로 배정한 구비 9천여만원을 농가와 생산자 단체를 직접 돕는 데 쓰기로 했다.
생산자 단체에 밀 제품 개발비를 지원하고, 전국 각지에서 판촉행사와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에서 존치 필요성을 검토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
광산구에는 360여개의 밀 생산 농가가 밀집해 있다.
우리 땅에서 자라는 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2007년부터 매해 송산유원지에서 축제를 개최했다.
축제는 요리 경연과 시식 등 우리 밀 체험장도 운영했으나 퀴즈대회와 각종 공연 등 행락객 유치에 무게를 둔 행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2015년부터 봄에서 가을로 조정한 축제 시기를 두고도 밀 수확기와 동떨어졌다며 잡음이 나왔다.
구의회와 지역 시민단체 등은 생산 농가조차 참여하지 않는 우리 밀 축제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기존에 생산한 밀조차 소비되지 않고 쌓이는 상황에서 간접적인 홍보 수단인 축제를 열기보다는 직접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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