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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안에서 꿈과 희망 선포하자"…국가조찬기도회
문재인 대통령 대신 이낙연 총리 참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는 올해 제51회 국가조찬기도회가 거행됐다.
이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를 주제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진표, 안상수, 이혜훈, 조배숙 의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등 정계, 학계, 개신교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기독교는 130년간 해방과 근대화, 민주화의 뜨거운 동력으로 기여해왔다"며 "대한민국이 숱한 환란을 이기고 경제적으로 이만큼 발전한 데에는 기독교인들의 수고와 기도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깊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족 대화해, 한반도 평화의 기회를 어렵게 얻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교착됐지만, 물밑대화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 의미 있는 진전이 연내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바랐다.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조찬기도회에는 대통령이 참석했다. 다만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이 총리가 참석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두상달 조찬기도회 준비위원장은 "대통령은 어제 오후에 (북유럽 3국 순방에서) 도착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찬기도회 대회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도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 20년간 장기 저성장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저출산 고령화라는 어려운 문제에도 직면했다"며 "우리 경제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한다. 하나님께서 응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나라'를 주제로 설교에 나선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며 "사람들마다 절망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꿈과 희망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남녀노소, 빈부귀천, 장애와 비장애, 내국인과 외국인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대우를 받는 의의 나라, 전쟁의 소문이 그치고 진보 보수의 갈등과 대립이 사라지는 평화가 임해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의 나라, 온 국민이 꿈과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기쁨의 나라가 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경두 장관은 '국가지도자들과 대한민국의 발전 및 부흥을 위해'를 주제로 특별기도를 올렸다. 박한기 합참의장도 '국가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라는 제목의 기도로 신도들과 함께했다.
시인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조국을 향한 그대의 눈물 젖은 눈동자여!'라는 시로 조찬기도회를 축하했다.
개신교 주요 교단 관계자들과 성도들이 이날 조찬기도회장을 메웠지만 최근 잇따른 '대통령 하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dd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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