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에 K리거 15명…프로축구 '붐' 예감
수원과 슈퍼매치에 올 시즌 서울 홈 관중 최다 3만5천여명 운집
조영욱·전세진·이광연·오세훈 등 인기몰이로 K리그 흥행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리틀 태극전사들의 성공을 K리그 흥행으로'
한국축구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남자 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 쾌거를 이루면서 K리그에 붐이 일어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 선수 21명 가운데 15명이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스타 선수를 보러 축구장에 간다'는 말처럼 축구 팬들이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직접 경기장에서 보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자연스럽게 K리그 흥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축 공격수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눈부신 선방 쇼를 보여준 골키퍼 이광연(강원)과 K리그2 소속의 공격수 오세훈(아산), 엄원상(광주), 수비수 이지솔(대전)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U-20 대표팀의 태극전사들이 36년 만의 4강 진출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결승까지 오르자 K리그에도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
16일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 매치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5천481명(유료 관중 3만2천57명)이 입장했다.
올 시즌 서울의 홈경기 최다 관중이다.
올해 어린이날이었던 5월 5일 수원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첫 번째 슈퍼매치 때 관중(2만4천19명)보다 1만명 이상이 많다.
두 번째 슈퍼매치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관전한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슈퍼매치의 상징성과 홈 구단의 서울의 관중 유치 노력이 많이 작용했지만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주말 울산-포항전과 인천-전북전에도 예상보다 많은 1만3천명과 1만2천명이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7일 귀국하는 선수들이 직접 경기에 나서는 이번 주말 경기부터는 'U-20 월드컵 준우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슈퍼매치에서 사령탑 지략 대결을 벌였던 최용수 서울 감독과 이임생 수원 감독은 소속팀 선수인 조영욱과 전세진의 U-20 월드컵 선전에 반색한 뒤 K리그에서 활약을 기대했다.
특히 최용수 감독은 U-20 월드컵에서 축구 열기를 K리그로 가져올 수 있도록 '빠른 공격 축구'로 박진감 있는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88번째 슈퍼매치는 여섯 골이 터진 가운데 페시치와 오스마르가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린 서울의 4-2 승리로 끝났다.
최용수 감독은 "U-20 월드컵에 참가한 젊은 선수들이 멋진 경기로 감동을 줬다"면서 "U-20 월드컵에서 주목받았던 선수들이 K리그에서 활약해왔던 선수들이다. 축구 팬들이 스타를 보려고 경기장을 찾는 만큼 K리그의 흥행몰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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