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극복한 두산 최원준, 첫 선발 등판은 2이닝 3실점 부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원준(25·두산 베어스)이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을 아쉬움 속에 마쳤다.
최원준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2자책)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평소처럼 씩씩하게 던졌으면 한다"고 바랐지만, 첫 선발 등판의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원준은 1회 초 첫 타자 이천웅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정주현의 번트 타구를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한 최원준은 김현수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토미 조셉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원준은 이후 채은성과 이형종, 김재율을 모두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끝냈다.
하지만 2회 1사 후 오지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이천웅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최원준은 3회 김현수와 조셉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겼다.
김승회가 무사 1, 2루 위기를 잘 막아, 최원준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원준은 대학교 4학년 때인 2016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수술 뒤에도 두산에 2017년 1차지명을 받는 영예를 누렸지만, 2016년 10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2017년 12월에 다시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최원준은 또 수술을 받았다.
계속되는 불운 속에 지난해 이름까지 최동현에서 최원준으로 바꾼 그는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19년에는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승부처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원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15⅓이닝 11피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1.17)으로 호투했다.
첫 선발 등판 결과는 아쉬웠다. 하지만 최원준은 이미 '1군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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