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스타 탄생 예감 서요섭 "끝까지 리더보드 안 봤어요"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서요섭(2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서요섭은 16일 경기도 용인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서요섭은 1주일 전인 9일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진출, 이형준(27)과 연장 접전을 치르며 비록 패했으나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
키 180㎝에 78㎏의 탄탄한 체격이 돋보이는 서요섭은 그때의 아쉬웠던 연장전 패배를 불과 1주일 만에 우승으로 털어내며 코리안투어 상금 1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 3억6천만원을 번 서요섭은 특히 깔끔한 외모로 스타성까지 갖춰 앞으로 KPGA 코리안투어 인기몰이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요섭은 우승을 확정한 뒤 방송 인터뷰에서 "꿈꾸고 있는 것 같고 저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고 해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3개 홀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지난 대회에 이어 최근 2주간 '준우승-우승'의 성적을 낸 서요섭은 "오늘 캐디 형하고 9번 홀까지 친 다음에는 리더보드를 보지 말자고 했다"며 "중간에 절대로 성적을 보지 말고, 우리 스코어만 생각하고 플레이하자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18번 홀 퍼트할 때도 (리더보드를) 안 보고 홀 아웃하면서 끝까지 안 봤다"고 덧붙였다.
서요섭은 "우승하고 나니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며 "부모님 인생을 다 내려놓으시고 저만 잘 키워주셨는데 앞으로 더 잘 해서 효도 많이 하는 아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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