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서 정부군-반군 충돌로 최소 35명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와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및 극단주의 세력 간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AF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이날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세력 간 교전으로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관측소는 이날 새벽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9명의 극단주의 조직 전투원과 반군 전투원이 숨졌으며,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과정에서는 26명의 친 시리아 정부 전투원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관측소는 앞서 지난 13일에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 남부와 하마주 북부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21명의 극단주의 조직원들과 무슬림 전투원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 편에 선 터키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지역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는 이들립 주변 지역에 긴장완화지대(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휴전을 감시하기 위한 초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비무장지대에선 터키군이 휴전 감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시리아 내 마지막 반군 거점인 이들립주와 인근 지역에서 옛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4월 말부터 HTS 격퇴를 명분으로 반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반군이 이에 맞서면서 다수의 사상자와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와 터키는 다시 12일부터 이들립의 긴장완화지대에서 전면적 휴전을 준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산발적 교전이 계속되면서 이 같은 합의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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