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경장갑차 만든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로템[064350]은 14일 자주도하장비와 경장갑차 등 방산제품을 국산화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13∼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방산부문 차세대 제품군 모형을 선보였다. 국방과학연구소, 아주대학교가 함께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40여개 방산 기관과 업체가 참가했다.
자주도하장비는 전차,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작전 중단 없이 곧바로 하천을 건널 수 있게 하는 차량이다. 우리 군에는 현재 운용 중인 자주도하장비가 없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방산업체인 영국 BAE 시스템스의 미국 법인과 터키 FNSS가 함께 만든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하고 국산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AAB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와 지형환경이 국내와 유사한 터키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어서 우리 군에 최적화됐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자주도하장비는 바퀴가 달린 8x8 차륜형으로,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지형에 따라 바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하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운용 지형에 따른 맞춤형 차량 높이 조절장치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간다.
현대로템은 경장갑차도 해외 기술 국산화를 통해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시한 경장갑차는 공중수송이 가능하며 신속한 기동 능력을 갖췄다. 무한궤도로 움직이며 기관총,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현재 양산 중인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차량으로,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 운용 능력을 갖춘 이동식 전투지휘 차량이다. 2016년 현대로템이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했으며 내년에 완료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선두 방산기업으로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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