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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수염과 남자에 관하여
직장인의 한 달 휴가·행복의 품격·개, 그 생태와 문화의 역사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수염과 남자에 관하여 = 크리스토퍼 올드스톤-모어 지음. 마도경 옮김.
성적으로 수컷인 남자들의 턱에서는 수염이 자란다. 암컷인 여자들과 확연히 다른 부분 중 하나다. 이는 축복일까, 저주일까? 턱수염은 단순히 남자의 장식물일까, 아니면 남자만의 무기일까?
미국 역사학자인 저자는 인류의 먼 친척으로 알려진 보노보부터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까지, 수메르의 슐기 왕부터 가수 존 레넌까지 기나긴 인류 역사를 수염이라는 주제로 고찰했다. 이상적 남성미가 시대에 따라 변한 과정과 그 변화에 맞춰 남자 얼굴이 바뀐 역사를 조명한 것이다. 남성의 역사는 남성의 얼굴에 고스란히 쓰여 있다.
저자는 알렉산더 대왕 이래 서구 역사에서 네 번의 턱수염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기다란 턱수염이 권위이자 멋으로 여겨졌는가 하면, 면도한 얼굴이 남자 얼굴의 기본 모드로 정착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턱수염 변천사는 인류 역사의 또 다른 시간여행이라고 하겠다.
사이런스북. 512쪽. 1만8천원.



▲ 직장인의 한 달 휴가 = 김세경 등 지음.
충분한 휴식이 직장인의 인권이라 주창하며 '안식월 휴가' 제도를 시행하는 회사가 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엔자임헬스(대표 김동석)는 지난 10년 동안 3년에 한 번, 한 달간 유급휴가를 각 직원에게 줬다. 직원 60여 명이 지금까지 사용한 안식월 휴가는 무려 64회. 매년 전 직원 10%가량이 안식월 휴가를 즐긴다.
이 책은 안식월 휴가를 다녀온 8명의 직원이 각기 체험한 한 달간의 안식과 도전을 실었다. 이 회사가 '직장인의 한 달 휴가'를 책으로 내기는 이번이 두 번째. 2017년 발간된 첫 책이 여행기에 가까웠다면 이번 저서는 개성 넘치는 체험기 성격이 더해졌다.
김 대표는 "한 명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 회사의 구조상 안식월을 정착시키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회사는 밀고 나갔고, 직원들은 서로 독려했다. 함께 일하는 고객들이 응원해준 결과 이제는 안식월이 함께 가꾸고 만드는 소중한 회사의 자산이 됐다"고 말한다.
엔자임헬스. 264쪽. 1만4천800원.



▲ 행복의 품격 = 고영건·김진영 지음.
공동저자는 '행복'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심리학자다. 이들 부부는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학적 지식을 강연으로 전파하는 데 힘썼다. 이번 책은 그 강연 핵심을 뽑아 새롭게 정리한 것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구체적 방법은 뭘까? 저자들은 그 방법으로 네 가지를 제시한다. 미래를 그려내는 마음의 능력인 '전망', 친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인 '사랑',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학적 연금술인 '소통', 일상의 행복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음미의 능력인 '향유'가 그것이다.
한국경제신문. 288쪽. 1만6천원.



▲ 개, 그 생태와 문화의 역사 = 아담 미클로시 지음. 윤철희 옮김.
특유의 행동과 신체적 특징을 지니도록 수천 년 동안 선택적으로 교배돼온 개는 동물 중 가장 오래전에 가축이 돼 인간과 독특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이 책은 이 사랑스러운 종의 매혹적 생태와 문화의 역사를 파악하고, 풍부한 사진과 도해로 개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여준다. 개의 진화와 생태, 즉 해부학적 구조와 생명 활동, 행동과 사회, 의식과 사고 등을 흥미롭게 개관하게 하는 것이다.
나아가 개가 물리적·사회적 환경에 대해 학습하는 방법, 인간과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견종들의 경이로운 신체적 다양성 등도 상세히 설명해준다.
연암서가. 232쪽. 2만원.


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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