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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이정재 "더 늦기 전에 드라마 생각"
10년만에 안방극장 복귀…JTBC 14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영화 '신세계'(2012), '암살'(2015), '신과함께'(2017) 등으로 확실한 흥행 배우로 등극한 이정재(47)가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으로 안방극장에 귀환한다. 2009년 MBC TV '트리플' 이후 꼭 10년 만이다.
이정재는 13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공백 10년에 대해 "어떻게 하다 보니 10년이 됐다. 어떤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 작품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이 재밌었고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며 "더 늦기 전에 빨리 (드라마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극 중 4선 국회의원 송희섭(김갑수 분)의 수석보좌관 장태준을 연기한다. 경찰대 수석졸업생 장태준은 경찰 간부들이 단 6g에 불과한 '금배지'에 조아리는 것을 보고 당장 경찰을 관두고 국회로 들어갈 정도로 야심이 가득한 인물이다.


영화에서 흥행 필모그래피를 연달아 쌓은 후 드라마로 복귀하는 데 대해 이정재는 "시청률 등 스코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거기에만 너무 신경 쓰면 작품의 원래 방향과 다르게 가는 경우가 있다"며 "소재와 대본을 믿고 가다 보면 작업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것들이 화면으로 잡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그런 진심과 노력을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 하더라도 좋은 기획의 드라마를 했다는 것, 현장에서 최대한 열심히 노력했다는 건 스태프와 저는 다 알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그게 다음 작품을 해 나가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재와 호흡을 맞출 상대 배우 신민아(35)는 비례대표 초선의원 강선영 역을 맡았다. 신민아는 "드라마에서 직업 있는 캐릭터를 많이 해보진 않았다. '보좌관'이 나와 어울릴지 고민이 많았다"며 "많은 선배 연기자 사이에서 어떻게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센 것에 집중하기보다 선영이가 원하는 목표가 뭔지 들여다보려고 했다"고 한다.
이어 "여러 인물이 각자 생각이나 위치는 다르지만 야망과 욕망은 비슷한 것 같다. 선영이도 목표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고 이것들을 표현하면 제 연기 경력에서도 좋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드라마엔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임원희 같은 베테랑 배우가 합류하며 이엘리야, 김동준이 국회의원과 의원실 보좌관, 비서, 인턴 등으로 등장한다.
JTBC '미스 함무라비', tvN '더케이투'(The K2), KBS 2TV '추노' 등을 연출한 곽정환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정치드라마이긴 하지만 정치드라마라고 국한해서 생각하진 않는다"며 "정치뿐 아니라 휴머니즘적인 얘기도 많이 나온다. 저도 찍다가 울컥하고 눈물이 맺힐 정도로 감동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보좌관'은 총 10부작으로 5주간 방송되며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국내 본방송 종료 후 이르면 1시간 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14일 밤 11시 첫 방송.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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