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남서부 미사일 공격…사상자는 없어"
시리아 국영 통신…이달 초 공습으로 10여명 사망한 데 뒤이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12일(현지시간) 시리아 남서부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며, 시리아 방공 시스템이 그 가운데 일부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를 내지는 않은 이날 공격은 앞서 이달 초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남서부 지역 공격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뒤이은 것이다.
AFP·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을 인용해 시리아 방공 시스템이 자국 남부 지역으로 발사된 이스라엘군의 미사일들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사나 통신은 친이란 성향의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시리아 내 기지가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른 아침 골란고원에 가까운 시리아 남서부 다라주의 고지 탈알하라 지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탈알하라는 이스라엘에 점령된 골란고원 지역을 내려다보는 시리아의 전략적 고지로, 헤즈볼라의 레이더와 시리아 정부군의 방공포대 등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날 이스라엘 미사일이 헤즈볼라 기지들을 조준했으나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측소는 또 이스라엘 미사일이 골란고원 산골짜기에 위치한 쿠네이트라의 레바논군 막사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터진 이후 시리아 정부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과 헤즈볼라 군기지 등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의 공습을 가해 왔다.
이달 초에도 시리아 남서부 지역의 시리아 정부군과 헤즈볼라 군기지 등을 공격해 1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공격이 숙적인 이란이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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