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회 개막…7월 7일까지 5개 도시 6개 경기장서 열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9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 아르헨티나 축구 훌리건(난동을 부리는 광팬)들이 대거 입국 금지됐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법무부는 아르헨티나 당국으로부터 훌리건 5천명의 명단을 전달받았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모두 입국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코파아메리카 조직위원회는 이날 브라질 법무부 관계자들과 훌리건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상파울루 경찰의 코파아메리카 안전 책임자인 세자르 사아드는 "공항은 물론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훌리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법무부는 경기장 폭력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주요 공항과 항만, 국경 지역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협조를 얻어 안면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훌리건의 경기장 입장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 코파아메리카는 6월 14일부터 7월 7일까지 브라질 5개 도시, 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남미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코파아메리카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대륙 축구대회로 꼽힌다.
회원국이 적은 탓에 1993년 에콰도르 대회부터 남미 외 지역의 국가를 초청하고 있다.
2019 코파아메리카에는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파라과이·페루·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 10개국 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일본·카타르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1916년부터 시작된 코파아메리카 우승은 우루과이가 15차례로 가장 많고 아르헨티나는 14차례, 브라질은 8차례, 파라과이·칠레·페루는 각각 2차례, 콜롬비아·볼리비아 각 1차례 등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