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윤덕여 감독 "수비 허점 파고들어 승부 걸겠다"
12일 16강 명운 걸린 2차전…"나이지리아, FIFA 랭킹 낮지만 뒤지진 않는 팀"
(그르노블[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의 갈림길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하는 한국의 윤덕여 감독은 상대가 앞선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며 득점과 승점 획득을 다짐했다.
윤 감독은 11일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라며 "상대의 총력전에 맞서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 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4 패배를 떠안아 이번 경기마저 내주면 2회 연속 16강 진출 도전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만큼 골과 승리가 필요하다.
윤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FIFA 랭킹이 우리보다 아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나이지리아 전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이지리아가 노르웨이와의 1차전 때 보인 수비 문제점을 우리 공격진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오늘까지도 잘 준비해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첫 경기에 패했음에도 이후에 1승 1무를 거둬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일궈낸 4년 전 캐나다의 기억을 떠올리며 반등을 꿈꾸고 있다.
그는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지만, 내일 경기는 16강이라는 목표를 위해 특히 중요하다"면서 "부상 선수 전혀 없이 준비를 잘해온 만큼 2015년처럼 2, 3차전에서 승점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우리 조 외에 다른 경기도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 "다른 팀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며 충분히 배워 한국 여자축구의 수준을 높일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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