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내각총리 기업시찰…'경제실리·기업책임관리제' 강조
경제·식량난 이중고 속 화력발전소·협동농장 찾아 증산 독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 김재룡 내각총리가 화력발전시설 등 주요 생산현장을 돌아보며 '경제적 실리'와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를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총리가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청천강화력발전소의 여러 생산공정을 돌아보면서 경영관리에서 과학적 계산을 앞세워 최대한의 경제적 실리를 보장하며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와 일(日)생산 및 재정총화(결산) 제도를 강화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 들어 도입한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는 생산계획 수립과 무역의 자율화, 수익 처분 등에서 기업의 권한을 대폭 확대해 실제적인 경영권을 부여한 북한판 개혁조치다.
또 농장들에서는 수명 규모의 '포전담당제'를 통해 기존의 집단농업체제를 완화하고, 생산물에 대한 농민들의 자율적 처분권을 확대해 생산 의욕을 높이는 개혁 조치를 시행 중이다.
김 총리의 이번 시찰 발언은 북한이 북미협상 교착과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식량위기의 이중고 속에서도 김정은 집권 이후 단행해온 시장 개혁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벽성군 옥정협동농장과 강령군 내동협동농장, 옹진군 선풍협동농장도 찾아 영농철 모내기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가뭄극복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농장들에서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가물(가뭄)을 극복하고 모내기를 적기에 끝내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농장원들과 지원자들을 고무"하고, "농촌경리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하고 농업생산을 늘려나가는 데서 일군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할 데 대하여 언급"했다.
시찰 현장에서 열린 협의회에서는 각 분야 근로자들의 생산성 강화와 과학기술의 효율적인 도입 방안 등에 대해 토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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