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상문 "다익손, 직구 힘 있어…13일 또는 14일 등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양상문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영입한 브록 다익손(25)에 대해 "직구에 힘이 있어 보인다"며 기대를 걸었다.
양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대결에 나서기 전 "다익손의 직구는 어쨌든 힘이 있어 보인다. 키(205㎝)가 크니까 기본적으로 공 각도도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익손은 올해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로 뛰다가 지난 3일 웨이버로 공시돼 무적 신세가 됐다.
그 후 최하위에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던 롯데가 그를 영입하겠다고 나서면서 다익손은 한국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제이크 톰슨의 대체 투수로 다익손을 데려왔다.
양 감독은 "다익손은 SK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했고, 직구에 힘이 있다고 느꼈다. 우리 팀 선수로서 경기하는 것은 다르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익손은 13일 또는 14일 롯데 투수로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다익손은 내일만 아니면 아무 때나 등판할 수 있다고 하더라. 지난 일주일간 캐치볼 등 기본 운동만 하다가 오늘 불펜 피칭을 했다"며 "우리도 다익손이 언제 등판하면 좋을지 상의해서 날짜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도 교체했다. 올해 시즌 초부터 함께 했던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28)를 내보내고 내야수 제이콥 윌슨(29)을 새로 맞이했다.
롯데 관계자는 "윌슨은 13일 한국에 도착한다. 비자와 메디컬 테스트 등 과정을 거치면 다음 주 중에는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3루와 1루의 전문 수비수가 필요했는데, 윌슨은 이들 포지션을 다 할 수 있다. 타격과 OPS(출루율+장타율)도 좋다는 장점을 가진 선수"라고 기대를 표했다.
윌슨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54경기에서 타율 0.313, 15홈런, OPS 1.023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과감한 결정을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했지만, 해결책을 찾으려는 과정"이라며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운 심정을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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