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도, 고령운전자 사고 방지장치 설치비 90% 보조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수도인 도쿄도(東京都)가 고령운전자가 사고 방지 장치를 설치할 경우 필요한 비용의 대부분을 보조하는 대책을 내놨다.
11일 NHK에 따르면 도쿄도는 고령 운전자가 사고 방지 장치를 차량에 달 경우 비용의 90%를 보조하기로 했다.
도쿄도가 염두에 두고 있는 장치는 가속기와 브레이크를 잘못 밟을 경우 급발진을 막는 장치다.
도쿄도는 사고 방지 장치들의 효과에 대해 검증을 해왔는데, 이런 장치가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도쿄도는 지난달 19일 도쿄도내 번화가 이케부쿠로(池袋)에서 87세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횡단보도를 질주하는 사고가 난 뒤 고령 운전자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당시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31)과 3세 아이 등 모자가 숨지고 8명이 부상하면서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 사고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도쿄도는 장치 설치시 비용 보조를 받을 운전자의 연령과 신청 방식, 개시 시기 등을 구체화한 뒤 이런 지원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도는 우선 1년간만 한시적으로 실시될 예정인데, 고령 운전자들이 도쿄도 지원을 받을 경우 3천엔(약 3만2천800원)~9천엔(약 9만8천400원)의 자기 부담으로 이런 장치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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