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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감독 "손흥민, 2014년보다 성숙…최고 기량 발휘하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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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감독 "손흥민, 2014년보다 성숙…최고 기량 발휘하는 상태"
"최선의 수비는 공격…적극적인 압박으로 많은 기회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한국과의 A매치(축구대표팀 간 경기)를 앞둔 마크 빌모츠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강한 전박 압박을 통한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빌모츠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며 "수동적으로 경기에 임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빌모츠 감독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감독이 떠난 후 공석이던 이란 대표팀 사령탑에 올해 5월 부임했다.
벨기에 출신인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벨기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그는 이란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7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빌모츠 감독은 "한국은 열정이 넘치고 애국심이 강한 팀"이라며 "시리아전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막내급 선수였던 손흥민(토트넘)은 이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빌모츠 감독은 손흥민의 현재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2014년 이후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등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했다"며 "기술적인 성장과 더불어 경험까지 축적한 그는 현재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속한 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1위로 가장 높은 이란은 한국(37위)에 늘 까다로운 상대였다.
이란과의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한국은 9승 8무 13패로 열세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는 1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빌모츠 감독은 "이란과 한국은 긍정적인 라이벌"이라며 "서로 최선의 모습을 뽑아낼 수 있도록 자극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패배"라며 "내일도 많은 관중이 한국 팀을 응원하겠지만,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빌모츠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이란 부주장 에흐산 하지 사피는 "감독님이 새로 부임하신 지 얼마 안 됐지만, 선수들 관리를 잘 해주신다"며 "앞으로도 시리아전처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피는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일도 한국을 강하게 밀어붙여 힘들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trau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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