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옥스퍼드 과학사·도시의 세계사
할매의 탄생·WE: ROBOT 우리는 로봇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옥스퍼드 과학사 = 이완 라이스 모루스 외 12인 지음. 임지원 옮김.
13명의 과학사학자가 과학의 역사를 들여다본 글을 묶었다.
먼저 고대 지중해 세계의 과학, 고대 중국의 과학, 중세 기독교 및 이슬람 세계의 과학부터 과학혁명과 계몽시대 과학까지 시대별 과학사를 다룬다.
이어 실험 문화의 발전, 자연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 생명 근원에 관한 새로운 사고방식의 출현, 우주론의 등장 등 현대 과학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주제를 나눠 접근한다.
이 책이 전반적으로 강조하는 사실은 과학이 인간의 활동이라는 것이다.
엮은이 이완 라이스 모루스 영국 애버리스트위스대 교수는 "과학은 인간이 생산한 것이고, 인간이 문화의 산물이듯 인간이 생산한 과학 역시 문화의 산물"이라며 "과학은 모든 이가 만든 것이고, 그러므로 모든 이의 것"이라고 말했다.
반니. 656쪽. 3만8천원.
▲ 도시의 세계사 =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김수지 옮김.
인류 최초의 도시는 약 5천500년전 메소포타미아 남부에 형성된 수메르로 알려졌다. 그곳에서 고대문명이 탄생했다.
도시의 역사는 곧 문명의 역사다. 도시의 흥망성쇠는 문명의 부침이었고, 도시의 파괴는 물질문명의 파괴로 이어졌다.
이 책은 이스탄불, 델리, 카이로, 사마르칸트, 베이징,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로마 10개 도시 역사를 통해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문학사상. 360쪽. 1만6천원.
▲ 할매의 탄생 = 최현숙 지음.
구술생애사 작가인 저자가 대구시 달성군 우록리 산골짜기 마을에서 만난 할머니들 이야기를 전한다.
자식을 먹이고 가르치는 보람으로 평생 고된 노동을 견디며 살아온 이들이다. 갖은 고생과 가난, 상처 속에서도 버티고 살아남은 할머니들 모습에서 그들의 힘과 희망을 엿본다.
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 출신인 저자는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노인들을 만나면서 구술생애사 작가로 활동한다.
글항아리. 472쪽. 1만9천800원.
▲ WE: ROBOT 우리는 로봇이다 = 데이비드 햄블링 지음. 백승민 옮김.
공상과학물에서 보던 존재인 로봇은 이미 인간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로봇이 인간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고, 앞으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이 책은 완전자동으로 딸기를 수확하는 로봇, 고층빌딩 유리 벽을 청소하는 로봇, 소젖을 짜는 로봇, 복강경 수술 로봇, 군사용 로봇 등 실제로 개발된 다양한 로봇 50개를 소개하고, 로봇이 만들 미래를 전망한다.
미래의창. 224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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