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찰, 식당·카페 547곳 폐쇄…"방탕영업 이유"
온라인 광고·불법음악 단속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란 경찰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방탕한 영업을 했다는 이유로 식당 및 카페 500여곳을 폐쇄했다고 아랍권 매체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이 9일 전했다.
이란 경찰은 수도 테헤란에서 식당 및 카페 547곳이 이슬람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슬람 율법을 지키지 않은 식당, 카페들을 조사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범죄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지난 열흘간 이번 단속을 진행했다.
적발된 식당, 카페들은 사이버공간에서 관례와 어긋난 광고를 하고 불법 음악을 틀거나 방탕한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란 당국은 카페나 식당에 서양의 부적절한 문물이 유입되고 있다며 그동안 자주 단속을 벌였다.
이란 경찰은 2007년 테헤란에서 카페 등 24개를 폐쇄하고 23명을 구금했고 2012년 7월에는 테헤란의 카페와 레스토랑 87개를 급습해 이슬람식 의복 규율을 위반했거나 물담배를 피운 여성 등을 체포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이 외부에 나갈 때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 머리카락을 가리도록 하는 등 사회가 종교화됐다.
이란 경찰은 작년 초 히잡 반대 시위와 관련해 29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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