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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방위 압박에 아프리카 시장 공들이는 화웨이
5G 시장 공략에 총력…이집트서 쇼케이스·남아공 대학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미국으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는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아프리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동통신망 사업 등에서 이미 우위를 선점한 아프리카 시장을 발판삼아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이겨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아프리카 55개국의 연맹체인 아프리카연합(AU)과 협력강화 계약을 체결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를 포함해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는 취지의 계약이다.
케냐 나이로비의 경제전문가인 알리-칸 사추는 "화웨이는 실행 속도와 저렴한 자금 조달에 바탕을 둔 매우 공격적인 전략으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AFP에 말했다.
그러면서 "화웨이가 AU를 장악했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실제 화웨이는 1998년 케냐에 진출한 이래 아프리카 40개국에서 영업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 대륙의 절반 이상에서 4세대 이동통신(4G)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화웨이는 오는 21일부터 아프리카 축구 대항전인 네이션스컵이 열리는 이집트에서 5G 네트워크 쇼케이스도 열 예정이다.
화웨이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상위권 대학들에 올해 5G 네트워크 전문 코스를 개설,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화웨이의 사업 분야는 스마트폰 판매나 네트워크 설치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케냐 정부는 지난 4월 데이터 센터와 스마트 시티 서비스 구축을 위해 화웨이와 1억7천200만달러(한화 2천39억600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CCTV 구축 사업도 케냐 나이로비와 인도양 섬나라인 모리셔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이 아프리카를 더욱 곤란한 처지로 내몰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부수적인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프랑스 금융서비스 회사인 코파스의 루벤 나이저드 연구원은 "아프리카는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결코 끼어들지 말아야 할 무역 전쟁의 한복판에 휘말려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가 자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미 기업들이 화웨이에 첨단장비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동시에 동맹국들에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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