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해양경찰청은 예인선과 유조선의 부선(유조부선)으로 인한 해양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제점검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점검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7월 19일까지로 전국 예인선과 유조부선 등 1천200여척이 대상이다.
해경청은 예인선 연료탱크 넘침관 등의 경보장치·잠수펌프 설치와 해양오염방지검사증서 교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유조부선 안전관리 상태와 오염물질 처리실태를 살피고, 기름 작업 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지도 파악한다.
해경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중질유로 인한 해양 오염사고는 총 276건이 발생했고, 이 중 예인선과 유조부선 사고가 32%(88건)를 차지했다.
해경청은 전국의 예인선과 유조부선 1천278척 가운데 선령이 30년을 넘은 선박이 52%(667)에 달하고, 선원 총 8천33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54%(4천354명)를 차지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청 관계자는 "중질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예인선과 유조부선의 사고로 기름이 해상에 유출될 경우 피해 규모가 크고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일제점검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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