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범죄예방 환경 조성에 10년간 270억원 투입
우범지역 70곳서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사업 전개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시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270억원을 들여 우범지역 70곳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일명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사업이다.
슬럼화한 구도심 골목길을 등대처럼 안전하게 밝혀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게 한다는 의미다ㆍ
대전시는 2016년 3등급이던 범죄 분야 생활안전지수가 2017년과 2018년 4등급으로 하락하자 지속가능한 범죄예방을 위해 이 사업을 장기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는 매년 우범지역 2곳에 12억원을, 5개 자치구도 1곳씩 3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올해도 20억원을 들여 서구 도마2동과 대덕구 오정동에서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다.
앞서 2017년 대전시가 대화동 어린이공원에 도시환경 디자인(CPTED·셉테드) 기법 등을 적용해 이 사업을 펼친 결과 범죄율이 78% 줄었다.
송인록 시 도시경관과장은 "셉테드 사업이 대전 전역으로 확산하면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어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전만의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시행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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