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오베르 여관 운영 중인 도미니크 얀센, 유작 매입 모금 나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벨기에 출신 기업인이 7일 한국을 찾아 빈센트 반 고흐(1853∼1990)의 말년 거처에 고흐 그림을 전시하기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홍보했다.
도미니크 얀센 씨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기자간담회를 통해 '반 고흐의 꿈'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얀센 씨는 반 고흐가 생전 마지막 3개월을 보낸 프랑스 오베르 쉬르-우와즈의 라부 여관을 1985년 사들여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반 고흐의 꿈'은 국제적인 모금을 통해 반 고흐의 오베르 시절 작품을 사들여 라부 여관에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얀센 씨는 "작품 한 점이 경매에 나왔는데 3천500만 달러(413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라면서 "한국을 비롯한 50개국에서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얀센 씨는 작품명과 경매사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경매 낙찰이 불발되더라도, 모금액을 돌려주지는 않는다. 얀센 씨가 만든 재단 계좌에 보관했다가, 반 고흐의 다른 오베르 시절 작품 매입 자금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한국 홍보행사를 주선한 박성현 씨는 반 고흐 유족이나 정부 당국이 아닌 개인의 공간을 위해 모금하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에 "고흐의 집을 매입한 것은 개인이지만 재단을 만들어 운영 중이며, 그 재단에서 고흐 그림을 걸어주자는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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