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항공특화산단' 지정 확정
2023년까지 367억원 들여 항공 정비창 등 완공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주변에 항공정비와 운항서비스 기능을 갖춘 항공특화(MRO)산업단지가 들어선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무안군 망운면 일원 항공특화산업단지 지정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항공특화산업단지는 2021년까지 34만9천㎡ 부지에 367억 원을 들여 항공 정비창과 항공물류·운항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항공 첨단산업화 시설을 갖춘다.
진입도로·폐수처리시설 등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시설비(국비 350억 원)도 지원된다.
전남도는 지난해 두 차례 산업단지를 지정을 국토부에 건의했으나 입주 수요 부족을 이유로 보류됐었다.
이후 올해 4월 리투아니아 항공정비 업체인 에프엘 테크닉스(FL Technics)사와 입주의향(MOA) 협약을 체결하고,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도 항공기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항공기 정보서비스·기내식 업체와도 협약을 체결해 100% 입주 업체를 확보해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항공기 위탁 점검 정비를 위해 연간 1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을 해외에서 사용하고 있다.
항공정비시설이 무안국제공항에 들어서면 시간적 문제와 수입 대체효과가 크고 무안공항의 자체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12개 국제노선을 주 54회 운행했다. 이용객은 54만 명이었다.
올해는 국제선 추가 유치를 통해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인접 지역에 항공특화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항공기 운항 안전·내수시장 확대는 물론 3천여 개의 직·간접 고용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김희원 전남도 건설도시과장은 "항공특화산단은 지역경제를 주도할 미래전략산업 거점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경남 사천 MRO산단 등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또 무안공항 진입도로(연장 3.61Km·도비 881억 원) 4차로 확포장 공사를 올해 마무리하고,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400m)도 올해 설계에 착수하는 등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지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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