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미 이민자 1천여명이 멕시코로 진입해 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최근 과테말라 국경을 넘은 중미 이민자 1천여명이 고속도로를 따라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타파출라로 이동하고 있다.
멕시코는 최근 몇달 동안 대규모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의 고속도로 행진을 막기 위해 정박지를 급습하고 도로에서 검문을 했다.
그러나 이날 캐러밴의 이동을 막기 위한 당국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캐러밴에 참여한 이민자들은 미국 국경에 도착한 뒤 망명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중미 이민자의 미국 불법 유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0일부터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10월까지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25%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멕시코가 자국을 경유해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들의 이동을 더 강력히 막아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문이다.
작년 말 이후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캐러밴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는 올해 들어 합법 이민 서류를 구비하지 않은 중미 이민자들의 추방을 급격히 늘렸다.
월별 추방자 수는 2월 7천373명, 3월 9천113명, 4월 1만4천970명, 5월 1만5천654명이다.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가 현실화하면 양국에 피해를 주고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자국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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