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북서쪽에서 9시30분간 이동…현장까지 30분 정도 거리
'6일 인양 시작' 일정 차질 가능성도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정래원 김도훈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이 5일(현지시간) 침몰현장에서 5.5㎞ 정도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한 뒤 이날 이동을 마쳤다.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이날 오후 3시께 사고현장 상류의 부다페스트 도심 북쪽 철교를 지난 뒤 이동을 멈추고 넵시겟 섬에 있는 선착장에 정박했다.
클라크 아담은 다음날 강 수위를 보고 이동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크레인은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만 지나면 침몰현장에 도착한다.
허블레아니호는 머르기트 다리 하류 10ｍ 지점에 침몰해 있다.
크레인이 이동을 멈춘 것은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 밑을 통과하기에 아직 강 수위가 높기 때문이다.
수면에서 다리까지 높이가 4ｍ 이상 되어야 한다는 게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측의 설명이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취재진을 상대로 "수위가 더 낮아져야 이동할 수 있어서 오늘 중 더 이상의 이동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강 수위가 낮아져 다리 밑을 원활히 통과할 수 있으면 30분 정도면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당국은 이르면 다음 날 오후부터 인양작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수위가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아 다음날 오전 일찍 이동이 어렵다면 인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크레인은 침몰현장에서 북서쪽으로 73㎞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다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출발했다.
현재 멈춰선 지점까지 9시간 30분이 걸린 셈이다.
헝가리와 한국 측 구조팀은 이날부터 크레인과 허블레아니호를 이어줄 로프의 결박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까지 침몰현장에서 수중 시신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면서 "오늘부터 인양을 위한 선박 결속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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