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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우레탄트랙 경기도 초중고 운동장 37%서 유해성분"
정의당 여영국 의원 "경기교육청, 홈페이지 통해 정보 일괄 공개해야"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운동장에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 등을 조성한 경기도 초중고교 중 37%에서 중금속 등 유해성분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의당 여영국 의원실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및 탄성포장재 시설 유해성 검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특수학교 및 초·중·고 370개교 가운데 기준보다 높은 유해성분이 검출된 곳은 139개교(37.6%)다.
검사 대상은 체육활동을 목적으로 운동장에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우레탄)를 조성한 곳으로, 조성연도 또는 최종 검사연도가 2016년 이전에 해당하는 학교다. 검사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됐다.
각급 학교별로 보면 유해물질 기준초과 초등학교가 132곳 중 40곳(30.3%), 중학교가 116곳 중 53곳(45.7%), 고등학교가 116곳 중 44곳(37.9%), 특수학교가 6곳 중 2곳(33.3%)으로 집계됐다.

학교들은 유해성분이 과다 검출된 시설 사용을 중지하고, 관련 내용이 담긴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발송했다.
'경기도교육청 친환경운동장 조성 조례'에 따르면 교육감은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운동장 유해성 조사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3년마다 실시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여영국 의원 측은 학교마다 검사 결과 공개 여부가 다르고, 도교육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공개를 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시도교육청은 홈페이지에 검사 결과를 한꺼번에 공개하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도 통합된 정보 공개 창구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운동장 유해성 정보를 공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학교가 마사토 흙이나 천연 잔디로 교체하기 원하는 경우 예산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6년 말 우레탄에서 검출되는 중금속 기준 검사를 납, 카드뮴, 크롬, 수은 4종에서 납, 카드뮴, 크롬, 수은, 비소, 아연, 프탈레이트 등 25종으로 강화했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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